진주시풋살협회 이광윤 회장
진주시풋살협회 이광윤 회장은 타 시도에 비해 침체된 진주의 풋살에 대한 애정과 이를 꼭 부활시키겠다는 강한 열망의 가지고 있다. 회장직을 통해 '능력'을 입증한 이 회장은 풋살협회 운영의 가장 핵심으로 '소통'을 꼽았다.
이 회장은 “장기적으로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가 스포츠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해 그 필두에 축구와 풋살이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지역밀착과 생활 스포츠, 그리고 풋살을 위한 한국풋살연맹을 이끌고 있는 이광윤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진주시풋살협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A- 풋살을 좋아해 우연한 기회에 ‘유니FS’라는 풋살 동호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후 전국대회마다 참가했다. 그 결과 2013년도 전국대회 우승 10번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전국대회를 참가하면서 타 지역마다 풋살협회가 있었고 해당 지자체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진주시도 풋살에 대한 애정은 있었지만 풋살 협회 설립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진주시축구협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5년 정도 힘겨루기 끝에 풋살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협회 설립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도 받았다. 해가 지날수록 진주시풋살협회가 자리를 잡고 급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진주시풋살협회 임원진 구성은.
A- 회장, 수석부회장, 부회장 1명, 감사 2명, 사무국장 1명, 전무이사 1명(경기, 심판 기획, 홍보, 기술) 위원장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매년 경기 때마다 풋살협회와 협력하고 있는 고문 2명, 산하단체 ‘푸른 FS팀’으로 구성돼 있다.
Q. 진주시풋살협회의 역할을 말해달라.
A- 진주에서 풋살동호인들이 경기를 할 때 주최사의 요청이 있으면 심판진 구성, 필요한 물품 등을 협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매년 협회장배풋살대회, 진주신문배 전국풋살대회, 진주시교육지원청 주관 학생 풋살대회가 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풋살구장에서 개최하는 시합도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Q. 협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A- 아무래도 협회 임원진들의 생계 문제다.
풋살협회 임원진들은 젊은 청년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협회에서 주는 수당이 너무 적어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다 보니 협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
이 부문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풋살협회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은 뒤 후배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Q. 축구와 풋살의 차이점이 있다면.
A-축구와 풋살은 비슷하면서 다른 부분이 많다.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풋살은 많은 대중들에게 낯선 측면이 있다. 축구는 11명이 경기를 뛰고 선수교체도 제한돼 있다.
하지만 풋살은 한 팀당 5명이 경기를 뛰고 선수교체도 자유롭다. 또 축구는 실외 경기지만 풋살은 실내에서 열린다. 풋살의 매력은 빠른 전개, 다양한 세트플레이와 전술적 움직임에 있다. 축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Q. 유럽과 남미에서는 풋살이 대중화되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도 어린 시절 풋살을 통해 기본기를 연마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풋살이 축구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풋살과 축구를 비교하자면 끝이 없다.
한쪽은 직업으로서의 스포츠, 다른 쪽은 취미로서의 스포츠를 표방하니 각자의 성격이 너무나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풋살은 애초에 시작지점이 생활 스포츠에 있다. 특히 축구와 풋살의 경우 기술이 비슷해 보이지만 풋살은 개인적으로 볼 터치 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역량이 중요하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꿔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풋살을 통해 축구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축구와 풋살은 서로 상생하는 스포츠다.
Q. 현재 진주에는 총 몇 팀의 풋살 동호회가 있나.
A- 협회에 정식등록된 성인 동호회의 경우 100여 팀 정도가 있다. 여기에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동호회도 100여 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학생, 유소년들까지 포함해 250~-300여 팀 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풋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A- 풋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진주에 개인 풋살장이 많지만 수나 시설이 열악하다. 진주에서도 정식 전국대회가 열릴 수 있을 정도의 규모나 시설을 갖춘 풋살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풋살이 참여하는 생활 스포츠로서의 위상은 확실한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관람 스포츠로서는 미숙한 상태다.
현재 풋살은 보급확대 단계다. 참여에서 관람으로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총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비단 풋살뿐만 아니라, 여러 스포츠 종목들이 현대 사회가 스포츠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필두에 축구와 풋살이 서길 바라고, 저 역시 회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