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농민 '역대급 쌀값 폭락' 투쟁 선포

2024-09-04     최하늘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 진주진보연합이 4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경남농민대회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농민들은 선포식을 통해 “지난 10개월도 안 되는 동안 쌀값이 17.5%나 떨어졌다”며 "천정부지로 오른 농자재비, 인건비로 인해 생산비는커녕 스스로 일한 품값도 안 나올 지경인데 정치권이 내놓은 누더기같은 양곡관리법 마저 윤석열 정권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올해 역대급 쌀값 폭락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농민들은 요동치는 세계정세 속 쌀값 폭락, 생산비 및 금리 폭등 등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농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알리고, 민중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오는 28일 경남농민대회와 11월 20일 전국농민대회로 농민항쟁에 불을 지펴 도탄에 빠진 한국 농정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쌀값 폭락 원흉 수입 중단과 재고미 20만 톤 즉각 시장을 격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상복을 입고 복개도로, 자유시장, 공단광장, 상평동 솔밭공원, 진주시청, 롯데몰, 원촌마을을 거쳐 농업기술센터 앞까지 행진을 하며 선전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