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백승흥 의장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백승흥 의장은 100여 일 동안 시민과 소통하며 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다. 그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정 혁신을 추진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열린 의회를 구현하며,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진주시의 주요 현안으로는 지방재정 결손과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언급하며, 집행부와의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백승흥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백승흥 의장과의 일대일 질의응답]
Q.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당선부터 지금까지의 소회를 풀어본다면?
A. 동료 의원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4개월이 흘렀다. 민의의 대변자로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의회,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으려 시민들과 더 자주 뵙고 있다. 시민들께서 항상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Q. 후반기 의정 운영에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나? 또, 구체적인 포부가 있다면?
A. 제9대 진주시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내용을 오롯이 반영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기틀을 잡으려 노력해 오고 있다. 전반기에 상당한 결실을 봤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의회 내 의사 결정 과정이나 인력 운용 등 여러 문제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방자치에 완결은 있을 수 없다. 후반기 의회도 대내외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의정 추진에 힘쓰겠다.
Q. 의장으로서 원내 협력과 소통으로 원활한 의사 결정 과정을 만들어나갈 책임이 있는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 있나?
A. 시의회는 여러 주민이 선출한 각각의 대표들로 구성된 다양성을 띤 집단이다. 정치적 다양성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알력이 비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야기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고루 들으며 불편부당하게 중심을 잡고 논의의 장을 이끌겠다.
Q. 임기 내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역점 과제는 무엇이 있는지?
A. 이제 곧 2025년 새해 의정 과제 발굴에 동료 의원들은 물론이고 정책지원관을 비롯한 의회사무국 일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진주시가 민선 8기 반환점을 돌았듯 제9대 진주시의회도 뚜렷한 마침표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정책지원관 인력 운용 방안에 대한 원내 논의를 진척시키고, 의회사무기구 독립에 따라 발생한 공백에 대해 보완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Q.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해 지역 정책에 반영할 방안은?
A. ‘열린 의회, 바른 의정’을 표방하는 우리 진주시의회는 항상 낮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제나 다양한 창구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시의회에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 누리소통지원단 운영이나 선행 시민 표창 등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만드는 일도 계속될 예정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
Q.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노력이나 선결과제는 무엇일까?
A. 지방의회 간 직원 파견이나 순환 근무 등 인력 교류가 시급한 문제다. 대규모 광역지자체를 제외하면 지방의회는 대부분 작은 조직이므로 집행부와 달리 쉽게 고립되거나 정체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선진 의정으로의 혁신을 유도하려면 광역을 포함한 지방의회 간 교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미완의 지방의회 독립을 제대로 자리 잡게 하려면 자체 예산권과 조직권을 부여하는 지방의회법의 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위한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도록 전국 지방의회들과 연대하고 협력하겠다.
Q. 진주시의 가장 큰 현안과 문제점이 있다면?
A. 당장 정부발 초유의 세수 펑크 사태로 발생한 지방재정 결손을 메꾸는 위기 대응에 시민 복리가 후퇴하지 않도록 노력할 일이 급선무다. 내년도 본예산안이 제출되면 꼭 쓰여야 할 분야에 부족함이 없는지 철저히 살피겠다. 아울러 매년 급증하는 행정 수요에 적합하게 시 집행부의 조직과 시정 운영 방향이 효율적으로 짜였는지 짚어봐야 한다. 최근 소통 부재로 논란이 됐던 각종 공공사업 논란도 행정편의주의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인 행정 운영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Q. 이러한 문제점 해결하는 데 진주시의회에서 노력해야 할 일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A. 진주시의회가 나설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선 집행부에서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와 더 폭넓게 시정 전반에 대해 논의해주길 바란다. 감시·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이유도 결국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이곳 지자체를 성공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시의회와의 소통이 곧 시민과의 소통이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더욱 원활한 시정 운영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동료 의원들도 힘을 실어줄 영역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짚어내며 주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시정, 그리고 의정이 될 수 있게 더욱 애써주길 기대한다.
Q. 시민사회와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9대 후반기 진주시의회가 어느덧 2024년 마지막 회기를 앞두고 있다. 내년도 진주시 살림살이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회기이니만큼 부족함 없는 의정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본예산안 처리뿐만 아니라 항상 의욕적으로 시민을 위한 자치조례 마련 등 핵심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진주시의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좋겠다. 또한, 우리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서로 반목하기보다는 화합하며 앞으로의 역경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