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의 질서로 존재를 말하다”…김미효 개인전 ‘페르소나’ 인천서 열려
서양화가 김미효의 개인전 ‘페르소나(Persona)’가 인천 연수구 새벽세시 갤러리 제1전시실(2층)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이 수년간 천착해온 내면의 탐구와 존재의 흔적을 선과 점이라는 추상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그리다’라는 행위에 정신성과 조형적 질서를 담고자 한 김 화백의 철학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
대표작 중 하나인 ‘에너지’(2024)는 반복되는 삼각형과 대각선 구성 속에 색의 충돌과 균형을 담았다. 김 화백은 작가노트를 통해 “형상이 사라질 때 나름의 질서가 생겨난다”며 “우연처럼 보이지만 본질의 질서에 다가가는 창작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전시 제목 ‘페르소나’는 인간의 내면과 외면, 사회적 가면을 상징한다. 관람객은 추상적 형상 속에서 인간의 본성, 감정, 고독과 치유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파란색 계열의 몽환적 색채와 유려한 선의 흐름은 김미효 화백 특유의 ‘조용한 격정’을 드러낸다.
김미효는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해 파리 루브르, 독일 퀼른, 미국 아트페어, 두바이, 중국, 벨기에, 그리스 등지에서 전시를 이어온 국제적 작가다. 2017년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4회 세계예술아트올림픽에서 서양화 부문 금메달을 수상하며 한국 작가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3월에는 진주시청 본관 2층 ‘갤러리진심 1949’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전’을 열고, 숫자 ‘0’을 모티브로 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당시 김 화백은 “‘0’은 모든 요소의 시작이자 끝이며, 감사·비움·용서의 색을 입힌 존재의 본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미효는 “미술은 내 운명이며, 나의 그림은 나 자신을 향한 끝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그는 단순하고 반복되는 점과 선의 구성 속에 인간의 영혼과 시간을 새긴다. 이번 인천 전시 역시 작품을 통해 관객 각자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작품 구입 및 문의는 갤러리 대표번호(010-5662-0782)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