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진양호동물원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제324-2호)이자 멸종위기종(Ⅱ급)인 수리부엉이를 5일 진양호 숲속에 자연방사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2018년 진양호동물원 내 조류(닭) 사육장 주변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는 당시 날개 부상과 오랜 기간 먹이사냥을 하지 못해 탈진 상태에 빠졌다.
진양호동물원은 신속한 치료와 지속적인 보살핌으로 수리부엉이의 기력을 회복시켰고 최근 건강생태가 호전돼 자연으로 돌아가도 좋을 만큼 활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활동반경이 넓고 다른 새나 소동물을 잡아먹는 육식 조류의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를 현 사육시설 내에서 보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자문을 구했다.
이에 지난 2일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진양호동물원을 방문해 수리부엉이의 상태를 진단한 후 구조센터로 이송해 야생적응 가능 여부, 건강 상태, 비행거리 등을 확인하는 등 방사 훈련을 거쳤고 구조되거나 치료가 끝난 동물은 구조된 장소에 방사하는 것이 원칙임을 감안해 지난 5일 진양호 숲속으로 자연방사를 시도해 성공했다.
진양호공원 관계자는 “이번 자연방사는 동물원이 단순히 전시 위락의 공간이 아니라 동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동물 개체의 수 조절은 물론 희귀동물이나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종 보전의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유 중인 동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시설개선은 물론 동물행동풍부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