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발생 10일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과 경남도 산불지휘본부는 30일 오후 1시 5분께 산청군 시천면 일원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시천면 야산에서 처음 발생해,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하동 옥종면과 진주 수곡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까지 번졌다.
주불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3시간 34분으로, 이는 1986년 산림청 산불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존 최장 산불은 2022년 3월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로, 강원 삼척까지 확산되며 213시간 43분 동안 2만ha가량의 산림을 태웠다.
이번 산불로 산림 1858ha가 소실됐고, 주택 28채와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을 포함해 총 84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창녕군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2158명에 달했다.
산불이 장기화되며 경남도는 산청과 하동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복구에 나섰다. 산림청은 헬기 40여 대와 진화 인력 수천 명을 동원해 주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고, 군부대 및 소방청 등 유관기관도 총력 대응했다.
산불지휘본부는 “주불은 진화됐지만, 재발화 위험이 여전히 있는 만큼 잔불 정리와 감시 작업은 계속된다”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산림당국은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시천면 일대에서 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