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대·신체학대 인식은 높지만… 맞춤형 교육 필요”
“성학대·신체학대 인식은 높지만… 맞춤형 교육 필요”
경남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2000명 대상 인식·태도 조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5.04.02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경남도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에서 신고의무자 다수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은 높은 반면, 교육 방식과 대응 태도에는 직군별 편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 확대와 제도적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경남 도내 26개 직군, 약 2000여 명의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대상으로 ‘2024년 경남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인식 및 신고 태도’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신고의무자들의 아동학대 유형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응답자들은 성학대(4.81점), 신체학대(4.67점), 방임 및 유기(4.58점), 정서학대(4.30점) 순으로 인식 점수를 나타냈다. 특히 아동 관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가정폭력 상담소·보호시설 종사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았다.

아동복지법상 ‘신고의무자’로서의 책임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93.9%는 “아동학대의 정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다수가 “교육을 통해 인식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온라인 기반 비대면 교육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그러나 직군 간 인식 차가 있어, 교육 내용과 전달 방식에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고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학대 증거 부족’과 ‘학대 판단의 주관성’, ‘신고로 인한 가정에 미칠 영향’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신고의 긍정적 효과와 아동 보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경남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군별 맞춤형 교육 확대, 신고자 보호 장치 강화, 아동학대 예방 홍보사업 확대 등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인식과 교육 수준이 낮은 직군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배재영 경남도 보육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는 신고의무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요구를 파악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