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지지의 힘
온전한 지지의 힘
  •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 승인 2024.09.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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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누군가에게 온전한 지지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즉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만약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당신을 온전하게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즉시 답할 수 있는가?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시길!)

그렇다면 온전한 지지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온전한 지지란,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하려는 일, 하는 일에 아주 조금의 걱정이나 의심도 없이 무조건 “아주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잘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냥 ‘나’이기 때문에 믿고 동의하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뭔가를 시작하려는 순간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애써 붙잡은 용기를 갉아 먹으려 할 때, 날 온전하게 지지하는 사람의 따뜻한 말은 부정적인 생각을 단번에 뿌리치고 앞을 향해 첫발을 떼게 하는 커다란 힘이 된다.

마치 추운 겨울날 찬 바람을 맞아 잔뜩 시린 손에 따뜻한 물이 닿는 때처럼 스르륵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고 일어설 힘이 생긴다.

물론 적절한 비판과 충고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저 잘하고 있다, 잘할 수 있다는 일종의 ‘우쭈쭈’가 필요할 때가 반드시 있다.

살다 보면 유난히 힘에 부치는 날이 온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애를 써 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더욱 그렇다. 머피의 법칙처럼 이상하게 운이 없는 상황만 계속되는 날도 있다. 그럴 땐 굳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종의 번 아웃(burn out) 상태다.

모든 걸 불태운 결과물이 고작 매운 연기 때문에 흐르는 눈물뿐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에도 온전한 지지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알고,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할 줄 안다.

온전한 지지 역시 똑같다. 온전한 지지를 받고 힘을 내 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그 긍정의 에너지를 그대로 전해줄 수 있다. 그 따뜻한 힘이 돌고 돌아 모두의 마음에 “행복”을 선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