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소통, 경청, 화합’으로 지역경제 구심체 역할하겠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9.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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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 단체인 진주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허성두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새 출발을 한지 7개월 째를 맞이했다. ‘지역 상공인과 지역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나눔과 봉사로 사회적 가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허성두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그는 선출 당시부터 회원사들의 ‘소통, 경청, 화합’을 강하게 피력했다.

“회원과의 소통, 회원 의견 경청, 회원간의 화합을 바탕으로 회원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회원의 만족도를 높여 상의 활동의 참여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그는 취임 이후 회원사와 현장중심 소통으로 동료 기업인, 지역민들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일궈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진주의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지역경제 개발과 대안 제시, 기업 유치 활동 등으로 진주상의가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성두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상공회의소의 중점 추진사업은 

A. 제가 취임하면서 ‘소통, 경청, 화합’이라는 3가지 슬로건을 밝혔다. 상공회의소 존재의 이유는 회원사라 생각하기에 임기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이뤄야 할 부분이 회원과의 소통, 회원 의견 경청, 회원간의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어떠한 애로가 있는지 듣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회원의 만족도를 높여 상의 활동의 참여도를 높여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전체회원들이 모여 화합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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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대다수 ‘기업 운영하기 참 힘든 시기’라고 한다. 허 회장이 생각하는 진주의 현 경제는 어떠한가? 아울러 회원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A. 최근 3년을 보면 진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지표가 아우성이다. 코로나, 전쟁, 고금리‧고환율에 고물가, 내수침체가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고, 4차 산업혁명과 AI의 발전은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위협을 주고 있다. 이 어려운 파고를 힘겹지만 당당히 넘고 있는 동료 기업인들이 자랑스럽고 응원하는 마음을 평소에도 늘 가지고 있다.

우리 회원기업의 약 50%는 농기계부품, 자동차부품, 제지, 실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이고 그 외 건설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만난 회원분들은 현실적인 고민이 매우 많다. 제조업은 스마트화 되면서 인력난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정작 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주력산업인 농기계, 중장비,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산업은 항공‧방산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내지 다각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업재편에 대한 지원사업은 물론 지자체와 함께 지역차원의 지원을 발굴해 갈 생각이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처 방안과 노무‧세무 등 산업현장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일원화 된 전담 창구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도 진주상의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 지역에서 벌어지는 건설공사 등 진주지역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우리지역에서 낙수효과를 볼 수 있도록 주장하고 관철하겠다.

그 외 외국인 근로자 채용, 최저임금, 실업급여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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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서부경남에는 우주항공청과 남부내륙철도, 혁신도시 시즌2 등 지역의 미래를 바꿀 핵심 인프라 사업이 잇따라 펼쳐진다. 상공회의소의 역할도 막중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A. 지역의 발전이 곧 상공회의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안들은 우리지역의 미래 50년, 100년을 좌지우지 할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우주항공청 시대, 남부내륙철도 시대를 앞둔 우리 진주는 지방시대 선점을 위해 보다 속도감 있게 인프라를 갖춰나가야 한다. 그래야 앵커기업을 유치 할 수 있고, 기존 지역기업들의 경영활동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지자체를 비롯해 국회, 도‧시의회와 유관기관 등 필요한 모든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두드려 협업해 갈 것이다. 모두가 합심해 획기적인 규제혁신과 장기적 비전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고 긴 시간이 필요한 부분임을 잘 알고 있다. 하나하나 돌을 들어내는 마음으로 실천을 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가겠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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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주상의가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A. ‘지역 상공인과 지역민과의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슬로건 아래, 나눔과 봉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회원기업들이 기부챌린지에 뜻을 모아 진주시복지재단에 2억 넘게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힘겨웠던 영세상인과 중소기업,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뜻있게 쓰이고 있다.

그 외에도 농촌일손돕기, 무료 배·급식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고, 그 결과 복지재단의 감사패를 수상하는 영예도 있었다. 올해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서로 돕고 보살피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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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주시 행정과 업무협약 등 어떤 교류를 하고 있나.

A. 진주시와 진주상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지자체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One-Stop 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애로사항 및 규제개혁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저희 상의로 도움을 요청하면 ‘기업애로사항 진주시 전담반’과 협업해 작년에는 약 20건의 애로사항을 건의 및 해소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정부지자체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이서비스, 지역 기업의 지식재산 애로사항을 상담 및 해결해주는 지자체 맞춤형 IP지원 사업 등 진주시와 함께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Q. 바람직한 ‘상공회의소’의 역할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진주상공회의소 계획은.

A. 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산업의 산실이다. 1884년 한성상업회의소 이래 국채보상운동, 공장새마을운동, 경제외교 활성화를 주도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섰다. 서울상공회의소의 전신인 한성상업회의소와 역사를 같이 하는 진주상공회의소는 1884년 ‘상무사’를 모태로 하는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이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지역의 발전이 곧 상공업의 발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혁신도시 유치에 앞장섰고 LH 사태라든지, 국토안전관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직원 일부 유출 등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앞으로도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발전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완화를 위한 건의, 정책 제언 등을 멈추지 않고 시행하겠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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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제 문제,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많은 상공인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A. 항상 초심 잃지 않고 경청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갈 생각이다. 진주는 기업가정신의 수도이다. 그 중심에 우리 기업인이 있고, 회원사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늘 품고 살겠다.

회원사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고 동료 기업인, 지역민들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일궈가고 싶다. 앞으로 많이 질책해 주시고 진주상공회의소에 대한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