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이 주최하고 5개(진주, 사천, 산청, 하동, 합천)문화원이 공동주관하는 진주목 관하 5개문화원 금석문 학술대회를 지난 1일 국립진주박물관 두암관에서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을 비롯한 5개 문화원 회원 및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옛 선현들의 비(碑)가 지역 곳곳에 산재한 선정(善政), 송덕(頌德), 사적(事蹟), 기념(記念), 충효(忠孝), 행적(行蹟) 등이 무관심속에 훼손·방치돼 소중한 문화유산의 자료로서 가치를 상실할 위기에 있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을 금석문 학술대회를 통해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의 금석문을 체계적인 정리와 보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5개 문화원의 공동사업으로 서부경남 지역의 금석문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방향을 모색해 기록으로 후대에 남기기 위해 진주목 관하 5개문화원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1부 개회식, 2부 금석문 학술대회 주제로 ▲‘진주지역 금석문 개괄’, 허권수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임진왜란 관련 진주성 금석문 고찰’, 강동욱 진주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 ▲‘산청지역 금석문에 나타난 효·열행의 양상’, 권유현 산청문화원 산청학연구소장 ▲‘하동군의 암각서 고찰’, 박성아 하동문화원 하동학연구소장에 대해 발표하고, 3부로 종합질의 및 답변순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허권수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는 “진주의 역사나 문화를 연구하면서 단순히 문헌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료의 보고인 진주금석문 총람을 잘 활용하면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동욱 진주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은 “세월이 흘러 비석이 퇴락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진주성 전성각적비와 쌍충사적비는 원문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라며 “진주의 역사를 기록한 가치있는 기록물인 금석물의 내용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게 탁본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진주문화원은 “지난 2022년 2월 24일 동일생활권 사천, 산청 3개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2023년 공동사업으로 충무공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순례, 학술대회, 문화학교 전시회 및 발표회 등 문화예술교류 및 우호친선을 도모했다”면서 “또한 진주목 관하 5개 문화원(진주, 사천, 산청, 하동, 합천)은 지난 4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이번 공동사업으로 금석문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다음 사업으로 k-기업가 정신 계승지원 탐방 및 문화학교 전시회 및 발표회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문화원은 지난해 말 진주역사상 처음으로 2년간의 지역 곳곳에 산재한 금석문을 발굴 조사해 ‘진주금석문 총람’을 2권으로 발간한 바 있고 이를 보완해 8월경 ‘진주금석문 총람’ 개정판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이날 진주목 관하 5개 문화원 학술대회를 공동주관한 사천, 산청, 하동, 합천문화원장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며 “동일 문화권인 5개 문화원이 공동사업을 발굴해 문화예술교류 및 우호친선도모가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의 모범사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