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계절 가을,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6가지 안전수칙
등산의 계절 가을,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6가지 안전수칙
  • 윤진석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승인 2024.10.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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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석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윤진석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느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파란 가을하늘 아래 잠자리떼가 춤을 추고 제법 서늘해진 날씨에 나무들은 붉은색, 노란색으로 곱게 물들어 가을 향기를 내뿜으며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산악사고 출동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23년간) 산악사고는 총 4,132건이 발생하였으며, 그 중 가을철(9~11월)에 1,342건(32.4%)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사고의 원인은 다양한데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 조난이 1,292건, 실족·추락이 727건, 개인 질환이 371건, 탈진·탈수가 27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난과 실족·추락이 전체 산악사고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등산이 불행으로 끝나지 않도록, 행복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었으면 한다.

첫째, 기상정보를 확인해 비가 오는 날을 피하고 맑은 날에 등산을 하도록 한다. 비가 오면 산행 중 시야가 좁아지고 낙상 등의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기상 변화에 유의하며 안전한 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가을철 큰 일교차를 고려해 여분의 옷을 준비한다. 계절 특성상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 저체온으로 생명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여분의 옷을 준비해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부터 체온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 나홀로 산행은 자제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별 거리, 난이도에 맞는 등산 계획을 수립한다. 등산은 많은 체력을 요구하므로 자신의 체력을 충분히 고려해 산행 동선을 짜야 한다. 특히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스스로의 몸 상태와 한계를 인지해 알맞은 경로와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산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등산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될 수 있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산행하도록 한다. 무리하게 빠른 속도로 오르거나 내려가면 발목과 무릎 관절 부상 위험이 커진다.

다섯째, 조난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핸드폰 GPS 위치를 활성화한다. 핸드폰의 위치 서비스를 켜두어 긴급조난119를 통해 신고할 경우, 119에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아주 작은 준비만으로도 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여섯째, 산행 중 음주는 피하도록 한다. 음주는 균형감각과 근육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실족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사고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순간의 방심으로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모두 등산 시 안전수칙을 꼼꼼히 숙지해 안전한 산행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산의 풍경을 만끽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