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진주시도 ‘세계 축제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개천 예술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등 ‘10월 축제’가 모두 10월에 집중됐다.
올해 ‘진주 10월 축제’는 모두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 다양한 공연·행사와 함께 7만여 개의 등(燈)과 물, 불, 빛이 한데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10월의 가을밤을 선사하기도 했으며, 1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평화로운 진주성의 이야기를 담은 유등이 설치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10월 축제’의 성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한 진주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진주시 관광진흥과 한용욱 축제 팀장은 그 주인공 중 한 사람이다.
한 팀장은 지난 2004년도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공직생활에 접어 든다. 올해 4월부터는 ‘진주 10월 축제’를 책임지는 수장으로 진주논개제, M2페스티벌, 10월 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축제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어 걱정도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진주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의식이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축제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10월 축제가 진행되는 2주 동안 현장에서 시민들 곁을 지켰다.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용납하지 않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서다.
“10월 축제는 둔치나 남강을 활용해 이뤄지다 보니 안전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태풍 ‘끄라톤’ 북상 등 악천우가 심해 개막식 및 음식 부스 운영 시기를 놓고 3개 주관단체와 막판까지 고심하며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죠”
그는 올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개선해 오는 2025년 축제에는 더욱 내실 있고 안전한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또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끝까지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번 10월 축제를 준비하면서 진주 시민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어요. 내년에는 미흡한 점이나 보완할 점을 철저히 분석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진주 10월 축제로 인해 진주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믿는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시대가 변화면서 팀장의 역할과 책임감이 강조되고, 중간자 입장에서 고민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주시정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영향이 시민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