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에게 필요한 건
  •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 승인 2024.10.3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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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구성작가 박도영

직장이나 모임 등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10%의 법칙이 성립한다. 어느 모임이든 10%의 특이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특이한’이란 완곡한 표현이다(실제 표현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어떤 집단에서든 특이한 10%의 사람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일부의 사람들이 있다. 난처한 상황이나 화가 날 만한 상황임에도 쉽게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 요즘 흔한 표현으로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다.

스트레스 민감도가 낮아 보이기도 하는 이들은 실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금세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회복 탄력성이 강한 이들이라 표현한다.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란,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마음의 근력이라고도 표현한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탱탱볼이라고 부르는 작은 고무공처럼 바닥에 힘껏 튕기면 천장에 닿을 듯 튀어 오르는 힘을 상상해 보면 쉽다.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역경이나 시련의 상황에서 더 힘차게 일어설 수 있지만, 반대인 사람은 바람이 모두 빠진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지 못한다.

요즘 마음의 건강을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도 흔하게 접한다. 당신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은 회복 탄력성일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은 서로가 서로에게 불어 넣어주는 희망이다. 너무도 힘들어서 더는 튀어 오르고 싶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불어 넣어준 희망 때문에 나도 모르게 일어설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