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오는 8일자로 공공 배달앱 ‘배달의 진주’ 운영을 종료한다고 5일 밝혔다.
'배달의 진주'는 코로나19 시기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 4월 출시됐다. (주)스마트마켓서비스와 진주시가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해 왔으며, 운영사는 배달앱 구축․운영과 가맹점 모집․관리를 담당하고 시는 지역사랑상품권 할인과 홍보를 지원해 왔다.
음식점주는 1~2%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이용자들은 지역화폐로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낮은 수수료와 낮은 가격으로 음식점주와 이용자를 모르겠다는 것이 당초 공공배달앱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인 배달 수요가 감소한데다, 민간 앱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고 시스템 수준이 열악해 배달의 진주 매출액이 급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맹점 880여 개소, 회원 4만여 명, 누적 매출액 84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10월 한 달간 주문 건수는 5824건, 매출액은 1억 5000만 원으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 주문 건수는 6.5회, 매출액은 17만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운영사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 수입과 매출액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진주시와의 업무협약을 해지하고 배달의 진주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 민간 배달앱의 반발과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배달의 진주를 운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배달앱 예산은 상품권 발행, POS사용료 지원, 각종 이벤트 추진 등 소상공인 지원과 시민 혜택 제공을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은 운영사에서 부담했기 때문에 진주시에서는 고정비용에 대한 지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배달의 진주' 주문과 서비스는 8일 종료하며, 운영사는 오는 30일까지 가맹점 정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용하지 않은 배달앱 전용 상품권은 5일부터 제로페이 앱을 통해 환불 접수 후 정산 처리된다. 시는 공공 배달앱 배달의 진주 운영 종료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기존 배달앱 예산을 진주사랑상품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의 진주를 이용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배달앱 종료에 따른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도 소상공인지원사업 추진 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