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기념사업회, 2024 형평영화제 개최
형평운동기념사업회, 2024 형평영화제 개최
형평운동기념사업회-MBC경남 주최, 미디어센터내일-엠비씨네 주관
  • 차숙희 기자
  • 승인 2024.10.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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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영화제 홍보물. (사진제공=형평운동기념사입회)
형평영화제 홍보물. (사진제공=형평운동기념사입회)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2024 형평영화제가 내달 2일과 3일 이틀간 롯데시네마 엠비씨네(경상남도 진주)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첫 영화제를 시작한 후 두 번째 영화제이며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MBC경남 '뉴스파다'가 함께 기획했다. 슬로건은 ‘차별을 파다, 형평을 심다'이다.

올해도 형평영화제는 차별에 반대하고 형평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3대에 걸친 대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부장제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 ’장손‘, 조선소 구조조정의 맨 앞에서 고민하는 인사팀 직원을 통해 우리 시대 노동환경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해야 할 일‘, 정상 가족을 고집하는 엄마와 성소수자인 딸을 통해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의 차별과 폭력을 말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 일제강점기 오사카의 방적공장에서 일하며 차별과 폭력에 맞서 노래한 조선인 여공 22명의 증언을 담은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형평운동 101주년이 되는 2024년 올해 ‘다시, 형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찬 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오늘날 우리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 내지는 당연한 상식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다.

신진균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형평운동은 그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가장 낮은 신분인 백정들이 세계인권선언보다 20여 년이나 앞서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외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 시민들에게 좀더 쉽고 친근하게 형평의 가치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4 형평영화제를 함께 기획한 MBC경남 ‘뉴스파다’는 올 한해 동안 ‘지역소생연구소’라는 부제 하에 지역소멸과 소외의 원인을 찾고 문제점을 드러내 지역소생의 길을 찾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운동이자 진주라는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형평운동을 기념하는 형평영화제를 이어갈 수 있게 힘을 보탰다. MBC경남 이우환 대표이사는 형평영화제 개막에 앞서 “우리 시대 또 다른 차별의 결과인 지역소멸의 위협 속에서 지역문화와 역사를 지켜가려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영화제를 공동 주관하는 김민재 미디어센터내일 대표는 “형평영화제는 좁게는 로컬리티를 담아 내는 그릇이고 넓게는 인류의 본질적이며 보편적인 가치인 형평에 대해 생각하고 확산할 수 있는 사유의 숲에 내리는 단비같은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는 영화관 좌석이 110석으로 온라인 사전 신청으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신청은 영화제 포스터 QR코드(정보무늬)나 링크(https://bit.ly/2024형평영화제)로 할 수 있고 미디어선터내일(전화 055-748-7306, 카카오톡 채널 ‘미디어센터내일’)이나 형평운동기념사업회(055-741-8770)로 문의해도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