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주민 동의가 우선"
박완수 지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주민 동의가 우선"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서 기존 입장 재차 강조
경남의 주요 환경현안 공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건의
수용성 절삭유 사용기업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5.01.13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3일 경남도청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주민 소통과 동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경남의 주요 환경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김완섭 장관에게 이같이 밝히며, "주민 동의를 위한 노력이 우선시돼야 하며, 이후 주민간담회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때 경남도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낙동강 상류나 지류에서 강변여과수 등 깨끗한 물을 추가로 확보해 경남 동부권과 부산 등 하류권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박 지사는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또한 현재 10년 넘게 보류상태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도 건의했다. 지난 2012년 환경부의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 이후 한려해상과 설악산에 대해서는 승인이 이뤄진 반면, 지리산은 10년 넘게 보류 중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경남이 지난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6월, 단일 노선을 어렵게 도출해 낸 만큼, 이제는 정부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호남 동시 추진 시에는 기약 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선이 단일화된 경남부터 우선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또 수용성 절삭유 사용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과 김해 조만강 국가하천 승격, 석면 건축물 철거 국비 지원 등도 건의했다. 

이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경남의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환경 보전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