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진주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6일 첫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6일 오후 2시 KBS창원 주최로 진행된 진주을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전염병 유행에 따른 해결책 및 대처방안 △후보자 자질과 공약 검증, △지역 현안인 남북내륙철도 원안 추진, △진주 구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에 대해 “문재인 초기대응은 실패다”와 “현 정부 대처방안은 세계적 모범사례”라는 의견으로 맞받아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먼저 강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방역의 기본은 유입원 차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해 우한코로나의 주무보건복지부장관의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를 잡느냐’의 질문에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라는 황당한 답변으로 이는 현 정부의 전염병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만과 홍콩의 중국발 항공기 차단과 마스크 수출 금지, 제조업체 인센티브 지급, 4000만 원 벌금 부과 등의 강력한 코로나19 초기 대응책을 비교하며 현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경호 후보는 현 정부의 마스크 대란을 제외하고는 정부에서 추진한 일련의 대책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됐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마스크 5부제, 마스크 공적판매, 자역사회 감염차단,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일련의 과정들이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외국 관광객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추경 긴급편성, 비상금융조치, 긴급재난 지원금 등을 신속히 처리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서 하고 있는 시책들은 전 세계가 감탄할 정도”라며 답했다.
이어 중국을 일괄 통제하지 않은 것은 국제적 가이드 라인에 따라 국제 연대와 협력 등으로 민주적이고 개방된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대책으로는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나라가 시급한 상황에서 감염병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어진 후보자 자질 검증에서는 강 후보의 학력 위조, 경력 허위 기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강 후보는 모든 자료는 검증된 자료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도 한 후보에게 총선을 위해 본래의 거주지가 아닌 진주지역의 현안문제와 침수피해지역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을 다 돌아봤고 진주 현안 해결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약 검증에서는 강민국 후보가 한 후보가 제시한 남부내륙철도 2년 단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2년 앞당기는 것은 부실공사를 할 것인가라 꼬집었다.
이에 한 후보는 전문가 자문을 받고 충분히 검토했으며, 기본 실시설계는 1년 앞당길 수 있고 공사 기간도 1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경호 후보는 강 후보에게 공공의료시설 신설을 공약에 포함하지 않은 것과 진주의료원 폐쇄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홍준표 지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325개 병상이 없어지게 돼 진주는 공공병상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어 공공의료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후보는 “그런 주문은 홍준표 후보에게 의논하는 것이 맞다”며 맞받아쳤다.
이어 서부경남 공공의료시설은 서부경남도민과 진주시민이 원하면 신설돼야 하지만 시급성을 봐야 하며, 부지확보와 시설, 인건비 비용 등을 감안해 기존의 거점병원인 경상대병원이나 보건소 등을 활용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호·강민국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진주을 후보 무소속 이창희, 우리공화당 김동우,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후보는 별도의 연설회로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