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7일 오후 MBC경남 주최로 개최된 4·15 총선 후보자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따른 문화관광도시의 발전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중 공통질문인 ’서부경남 공공의의료기관 설립과 활성화 방안‘등에 대해 초반부터 상반된 평가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먼저 정 후보는 “집권여당 김경수 도지사와 혁신형 공공병원을 진주에 반드시 세우겠다”며 “진주의료원이 있었다면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들을 마산의료원으로 보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에 당시 박 후보는 현역 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서부경남 감염병 컨트롤타워 유지하는 회의에 불참했다"며 "박 의원은 진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민간 의료부문에서 감당 못 하는 영역이 있고 그 부분을 공공의료기관이 해내야 한다"며 "감염병 발생 시 공공의료기관만으로 부족하다.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총체적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공공의료기관은 시립보다는 국립, 국립병원이 안되면 도립병원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도지사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로서 책임지고 안전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내 두 후보는 코로나9 사태와 관련한 토론에서도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정 후보의 모 방송 인터뷰 중 ’문 대통령의 결단과 발 빠른 대응으로 코로나19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발언을 놓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발언 이후 2개월이 지났지만 종식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에서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세계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칭찬하고 배우려고 한다"며 "국난 극복에 일차적으로 국민이 앞장섰지만, 정부 방역체계에 대한 외국의 칭찬도 잇따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진 자질검증에서는 박 후보가 신천지 총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전력 등을 놓고 두 후보간 치열한 격론을 이어갔다.
한편, 공직선거법 기준에 미달한 민중당 김준형, 무소속 최승제, 무소속 김유근, 혁명당 오필남 후보는 별도의 방송연설회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