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5일을 앞두고 후보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세가 과열되고 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진주 갑)가 10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달 22일 박 후보 캠프 측의 미래통합당 진주당 디지털위원장인 정인태 전 경남도의원으로부터 사퇴를 종용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어 정 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전화를 할 것이라는 문자를 발신했고, 그 문자를 수신받기 6분 전 박 후보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미래통합당에 공천신청을 했으나 공관위가 경선 없이 지난 3월 7일 박대출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미래통합당 김 후보는 선거법상 탈당 시한인 25일 탈당을 선언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도를 넘는 정인태 위원장의 사퇴 종용 전화 압박으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박 후보가 신천지 이만희에게 수여한 표창장을 회수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이 김 후보의 주장이다.
이날 김 후보는 "지난 7일 MBC 경남 주최하에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진주 갑 TV 선거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이만희 회장에게 수여한 표창장에 대해 상대 후보와 공방을 벌이던 중 '저는 그 후보(김유근)를 알지 못한다. 그 후보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아무런 인연 관계도 없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하고, 어떻게 사퇴를 종용하는가'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본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낙선시키고자 한 목적으로 선거법에서 강력하게 금지하는 엄중한 선거법 위반사항"이라며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본인은 전혀 반박할 기회도 없이 유권자, 시민으로부터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순식간에 잃게 됐다"며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본인의 이름을 거론해 대량의 문자를 진주시민들에게 배포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로부터 “문자를 배포할 돈으로 소독제를 구입해 진주시민을 위해 방역에 나서길 바란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응 사태로 208명의 죄 없는 국민들이 사망한 가운데 정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유가족을 찾아 사죄할 때”라며 일침을 놓았다.
반면, 이에대해 박 후보 측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흑색선전, 비방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대 후보의 막판 비방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진주시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