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각자 의안 발굴 등 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원 구성부터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보여줬다”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이 ‘진주신문’ 인터뷰 ‘지난 1년간 의회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서 답한 내용이다.
진주시의원 22명 중 유일한 4선 여성의원인 양 의장은 집행부를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열린의회, 바른의정’을 구현하며, 진주시민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따뜻한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 중이다.
양 의장은 “시민의 대표라는 데 책임감을 충분히 발휘하며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의회라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이 무엇보다 큰 성과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현실 밀착도 높은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에게 더 높은 신뢰감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해영 의장을 만나 앞으로 지난 1년 간 성과와 앞으로의 진주시의회 의정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양해영 의장과의 일대일 질의응답]
Q.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힌다면
A. 주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지방자치제도의 안착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시작한 제9대 진주시의회의 의장을 맡은 지 1년하고도 4개월이 흘렀다.
제도적 변화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의회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무척 많이 필요했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선배·동료 의원들의 협조로 자그마하나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취임 이후 진주시의회의 새로운 변화는
A. 모든 게 새로울 수밖에 없는 이번 의회다. 아직 국회에서 지방의회법이 제정되지 않아 제도적으로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서 의원들 간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했다.
각자 의안 발굴 등 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원 구성부터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그간의 구체적인 의정 성과를 말한다면
A. 시민의 대표라는 데 책임감을 충분히 발휘하며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의회라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이 무엇보다 큰 성과다.
다수의 연구단체가 활동하며 연구하는 의회로서 평가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며 첫 1년간 앞선 제8대와 같은 기간 대비해 의원 조례·규칙 발의 건수가 11건에서 35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시정 방침에 대해 건의하는 5분 자유발언은 41건에서 57건으로 늘며 시민의 대변자로서 최선을 다했다.
Q. 인사권이 독립되고 정책지원관이 도입되는 등 의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의회, 의원 개인별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은
A. 의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원 초기부터 지방자치 및 지방의정 전문교육기관의 커리큘럼에 따라 필수적인 연수를 진행했다.
초선의원의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결산 등을 주요 의정활동마다 포인트 강좌도 마련했다.
정책지원관이 돕지만 결국 시민의 대표인 의원 스스로 현안을 제대로 살필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의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
Q.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는 부분 또는 향후 역점 추진과제는
A. 지방의회의 숙원이었던 여러 제도가 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후속조치로써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
지방의회 간 인사교류나 순환 배치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경남과 전국 시·군·구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대내외적인 노력에 힘쓰겠다.
Q. 진주시의 가장 큰 현안과 문제점이 있다면
A. 경기침체로 인해 대폭 삭감되는 지방재원으로 인해 내년부터 진주시는 급격히 긴축 재정으로 전환된다. 기존 시책 사업들이 추진력을 잃을 위험성도 있고, 필수 불가결한 복지사업의 예산 확보로 부담이 크다.
진주시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역과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Q. 문제 해결을 위한 진주시의회 차원의 노력은
A.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제2차 정례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본다. 그동안 각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역대 의회와 비교하더라도 허투루 살피지 않고 최선의 시정 노력을 당부해왔다. 정치는 한정된 자원의 배분을 위한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앞으로 예산 문제에 대해 더욱 엄격히 접근할 것이다.
Q. 시민사회와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머지않아 지방의회의 역할과 위상이 정립되면서 시민을 위한 집행부와 의회 간의 건강한 긴장 관계가 당연시 될 것이다.
얼마간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시민들께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집행부에서도 시민을 위해 우리 의회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