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진회, 이하 경상국립대)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박종만 명예교수가 한국 최초로 미국 SAMPE 펠로우상(Fellow Award)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복합소재 및 첨단소재 엑스포(CAMX)에서 마련됐다.
미국 SAMPE 펠로우상은 미국 첨단소재 기술 및 공정협회(SAMPE, The Society for the Advancement of Material and Process Engineering)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지난 35년간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 업적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상은 미국 SAMPE에서 지난 86년 동안 16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상으로, 전임 회장의 추천을 받은 첨단소재 분야의 공학자 중에서 탁월한 업적과 사회의 기여도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여 선정한다.
SAMPE는 1944년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보잉(Boeing), 헥셀(Hexcel) 등이 주축이 되어 창립돼 현재까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 항공우주 분야 산·학·연을 포함하는 첨단소재, 복합재료 관련 1만 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첨단소재 기술 및 공정협회이다.
이번에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의 수상은 한국 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과학자 중에서 최초라는 점이 의미가 매우 크다. 최근 한국 산업계의 세계적인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펠로우 수상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이에 비해 일본과 중국은 여러 명이 수상한 적이 있다. 따라서 박종만 교수의 첫 수상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연구자 가운데 후속적인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경상국립대 나노·신소재공학부에서 30년간 재직한 후 2022년 8월 정년퇴임했다. 2016년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2020-21년 한국접착및계면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20년 이후로 한국첨단소재기술협회(SAMPE Korea) 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한국탄소산업협회(KCANIA)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3년째 개최했으며 주변 SAMPE Japan(일본), SAMPE China(중국), 및 SAMPE Europe(유럽)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유타대학교 기계공학과의 겸임교수(Adjunct Professor)로 로렌스 K. 데브라이스(Lawrence K. DeVries) 석좌교수와 함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SCI 논문 98편을 게재했다.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SCI 국제논문 120편, 국내 등재지 논문 110여 편, 국외 학술발표 160여 회, 국내 특허등록 33건 등 활발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영국 테일러 & 프란시스코(Taylor & Francisco)사의 SCI 국제저널인 ‘어드밴스드 컴패지트 매터리얼즈(Advanced Composites Materials)’의 편집위원장(Editor-in-Chief)을 일본복합재료학회와 공동으로 3년간 수행했다. 2020년부터 약 3년간 독일 스프링거(Springer)사, 파이버 앤드 폴리머(Fiber and Polymer)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을 맡은 바 있다. 2009년에는 한국접착및계면학회, 2018년에는 한국복합재료학회에서 각각 학술상을 받았다.
박종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복합재료 계면 및 미세파손 평가’를 전공으로 지난 35년여간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복합재료 관련 국방 및 산학연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했다. 최근에는 2024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SAMPE China의 초청으로 기조강연(Plenary Keynote Talk)을 맡았다.
2022년 8월 퇴임 당시 35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피씨아이엘(PC&IL: Park’s Composites & Interface Laboratory)’이라는 연구소 기업을 창업했으며 현재 맥소프트(주) 기술고문,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 연구용역 전문위원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