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양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진주시청 진양호공원사업소의 배정철 시설팀장이다.
그는 2004년 1월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녹지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공원녹지과를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진주시 공원사업의 한 가운데를 걸어왔다. 어느덧 20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원이 없을 정도다.
과거 진양호는 진주성과 더불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명소였다. 하지만 여러 규제와 시대 변화로 인해 시설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진양호의 전성기는 점차 빛을 잃었다. 배 팀장은 그런 진양호의 아쉬운 현실을 지켜보며 다시금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배 팀장이 가장 기억하는 순간은 아천북카페와 물빛갤러리의 개관이다. 폐가와 폐업한 카페를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은 시민들이 진양호를 바라보며 편안히 쉬고 사색하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노을전망 데크로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진양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공원을 조성하려면 필연적으로 개인 소유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이들의 아픔과 민원, 소송이 뒤따랐다. 그는 그때마다 가슴이 무거워지지만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는 책임감을 잊을 수 없다"며 담담히 소회를 전했다.
올해는 진양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배 팀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진양호 전망대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생태관리센터 건립과 동물원 확장 이전까지 추진하며 진양호의 가치를 한층 높이려 한다. 그는 "이 사업들이 단지 관광 활성화만이 아니라 진주시민 모두의 삶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배 팀장에게 공무원이란 어떤 직업인지 물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한 자세와 친절한 마음으로 책임을 다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며,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저 반복되는 출근과 퇴근이 아닌, 내가 주인이라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새롭게 맞이하면 전에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게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민을 섬기면 진주시는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배정철 팀장은 공직의 초심을 가슴에 새기며, 진양호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