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주주 피해 막심…진상 조사해야”
강민국 의원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주주 피해 막심…진상 조사해야”
“사회적 책임 외면한 경영…공정위·금융당국 철저한 조사 촉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5.03.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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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국민의힘·진주시 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주가 급락과 주주 피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보통주 595만 주, 총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3년간 발표된 유상증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표 직후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18일 장중 최고가 78만1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1일 62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불과 이틀 만에 19.6%가 하락한 수치다.

유상증자 발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4조2846억 원이 증발했다. 27일 기준 주가는 66만3000원으로 여전히 유상증자 발표 직전 종가인 72만20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A-의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권 차입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 측이 계열사 주식 매입에 자체 자금을 활용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 재원을 충당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 원에 매입한 점이 지적됐다. 당시 지분을 매도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다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순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 하락과 주주 반발이 거세지자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낮아진 가격에 매수한 것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묻지마식 유상증자로 하루 만에 수조 원대의 주주 피해를 발생시킨 것은 중대한 경영 책임 회피이자 사회적 책무 위반”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사실상 총수 승계 작업에 따른 재무 부담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수단인지 금융당국과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과 경영 행태는 시장과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유상증자 배경과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