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클러스터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가 지난 6월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지역 우주항공산업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진주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을 특화분야로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0.21㎢와 정촌면 일대에 조성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 0.82㎢를 포함해 총 1.03㎢를 배후공간으로 하고 있다.
특히 기술핵심기관인 경상대학교를 중심으로 관내 소재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와 한국국방기술품질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 및 시험․인증 지원을 통해 연구소기업과 최첨단 기업을 육성, 서부 경남을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으로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재단을 통해 매년 국가 보조금 60여억 원과 지방비 매칭을 포함한 총 80여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에 대한 기술이전 및 상용화 지원, 시제품 제작 및 인력양성 지원, 컨설팅 및 특허·인증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특구 내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에 대해 소득세·법인세 등 국세감면과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져 입주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항공·우주 관련 앵커기업, 유니콘 기업 유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에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우리 진주시가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 특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을 잘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도록 하겠다”고 지정에 따른 소감을 피력했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활성화를 통해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최첨단 항공우주산업 발전은 물론 그동안 정체돼 있던 조선, 기계 등 제조업 발전에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서부경남 재도약의 구심체’로서 ‘진주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 경남의 중심도시이자 ‘100만 생활권 부강 진주’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이번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2,658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46명의 고용창출, 1,21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대표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의 조기 정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MRO 사업자이자 국내 최대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가 인접해 있어 사천, 함안, 고성 등 인근지역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연구성과 확산이 용이하다.
게다가 KAI의 민항기 개발에 따른 연구기술 수요의 폭증과 세계적인 항공 기업들의 운영비 절감을 위한 고효율 항공기 소재개발 수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게 됐다.
◆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 테마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배경
이번 진주·사천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과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산업육성을 위해 R&D 및 실증 인프라의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국정과제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종합발전 계획’과 진주혁신도시의 발전 테마로 ‘항공우주산업’이 지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11월 국가혁신융·복합단지 항공우주분야 거점지구로 진주시가 지정됨으로써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을 특화분야로 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돼 왔다.
특히 민선 7기 접어들어서는 진주시를 ‘항공우주산업 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조규일 시장의 강력한 산업육성 의지가 기업체 유치와 친기업도시화 등 다양하게 표출돼왔다.
특히 경남TP분원 진주유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 혁신도시 시즌2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항공안전기술원을 포함하도록 전략을 수립·시행해 오고 있다.
게다가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이 전국 생산액의 74%를 차지, 사업체 수 74%, 종사자 수 70%로 산업여건 또한 매우 우수하며, 그 중에서도 KAI를 포함한 항공우주산업의 주력 기업들이 진주시와 사천지역에서 활발한 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은 당연시 돼 왔다.
여기에 진주와 창원의 기계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위기 등 경남지역 주력산업의 위기에 따라 기계, 정보전자,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항공우주산업을 혁신도시를 비롯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에 집적화시켜 신산업 중심의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성장거점으로 육성해 서부경남의 재도약과 국가균형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게 요구돼 왔다.
◆ 공공연구기관, 실증센터 등 항공우주 인프라 구축 지정 한몫
항공우주분야에 우수한 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국립경상대학은 지난 1995년 국가로부터 항공특화대학으로 지정됐다.
BNIT(산학협력센터) R&D센터와 항공우주산학협력관, 항공기부품기술연구소 등을 설립해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설계기술, 복합소재기술 등 첨단기술을 축적, 지난 2017년에는 항공핵심기술선도연구센터(ERC)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항공부문을 선도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대학의 역량에 힘입어 지난 2013년 경상대학교 내 소재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기업으로 출발한 ANH스트럭처는 종업원 140여 명에 93억 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중견 항공기업으로 성장해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의 대표적 사례가 되는 등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국방기술품질원 등 협업이 가능한 공공연구기관이 혁신도시 및 항공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집중포진 돼 있어 항공우주관련 기관 간 공동연구와 산·학·연 협력이 용이하고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극한전자기기술센터가 지난 5월 상평동에 준공돼 기술지원과 시험·인증부문의 인프라도 구축이 완료됐다.
국내 최대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에서 ‘시제품 생산–시험평가-인증–제조생산’의 전주기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생태계 조성이 완료된 것도 항공우주산업의 집적화 필요성을 가져왔고 강소개발연구특구 지정에 한 몫 했다고 보고 있다.
◆ 강소연구개발특구로 ‘항공우주특별시 진주’ 거듭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란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사업화 촉진을 통해 신기술을 창출하고, 기업의 R&D를 통한 국가 기술혁신과 창업지원, 연구개발 지원 등으로 지역의 경제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공모사업이다.
기존 연구개발특구로는 대전, 대구, 부산, 전북, 광주에 5개 특구가 있으며, 진주시는 지난 2018년 11월 경상남도 창원, 김해, 양산과 함께 신청했다.
조규일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그리고 지역에 소재하는 항공 관련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지원 속에 과기정통부 산하 특구전문가위원회의 수 차례 검증과 보완을 거쳐, 지난 6월 19일 과기정통부장관이 위원장인 특구위원회의 최종결정으로 경남도 진주, 창원, 김해와 경기도 안산, 경북 포항, 충북 오창 등 전국 6개 지역이 이번에 지정됐다.
진주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을 특화 분야로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와 항공국가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하고 있다.
또 현재 적극적인 기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혁신도시 클러스터와 오는 2022년 개발이 완료될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모두를 포함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항공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혁신도시 클러스터에는 22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윙스타워와 창업기업, 벤처기업 등을 위한 140여 개 입주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드림IT밸리가 소재하고 있으며, 항공 관련 연구소기업으로는 ANH스트럭처와 악셀 등이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부지 중 윙스타워와 드림IT밸리를 제외한 7개 필지와 연구소 부지 16필지도 미입주 상태로 남아있어 향후 항공우주 관련 기업과 연구소 기업들을 위한 추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달 착공, 건축 중인 ‘수송시스템용 세라믹 섬유센터’와 창업공간과 기업지원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복합혁신센터’, 오는 2021년 조성이 완료될 항공국가산업단지의 ‘항공비즈니스센터’와 ‘항공R&D센터’도 건립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향후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진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는 첨단 연구소기업 입주와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R&D융합지구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는 사업화 성과의 확산과 첨단 제조기업 집적화로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사업화 지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기술핵심기관인 국립경상대학교와 참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한국국방기술품질원 등과 함께 산·학·연 네트워크를 조성하게 되면 연구기관, 지역대학 그리고 첨단기업으로 이뤄진 진주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생태계가 완성되게 된다.
최하늘 기자